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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이야기

[넷플릭스] 퀸스 갬빗 The Queen's Gambit

넷플릭스 추천 미국드라마 퀸스 갬빗 The Queen's Gambit (2020)

 

1950년대 보육원 출신 소녀가 체스 월드 챔피언이 되다.

I can control it,
I can dominate it.

 

50년대 똑똑한 여자들은 본인의 명석함을 숨기곤 했다.

베스 하먼은 그렇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하먼은 9살에 엄마 앨리스 하먼을 차사고로 잃고 혼자 살아남아 보육원에 맡겨진다.

보육원에서는 빨간색 약과 초록색 안정제를 먹이곤 했다.

그리고 지하실에서 항상 체스를 두고 있는 관리인 샤이벌에게 체스를 처음 배운다.

베스는 샤이벌씨가 새로운 전략을 알려주면 바로 습득하고, 안정제를 먹으면 천장에 체스판이 그려져

시뮬레이션 하는 등 체스에 천부적인 능력이 있다.

 

그렇게 초록색 안정제와 체스를 배운 베스는 입양을 가게 되고,

자신에게 무관심한 양아빠와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고

베스가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는 양엄마와 함께 자란다.

 

양아빠와 양엄마가 이혼하게 되고, 베스는 한낱 취미로 치부되던 자신의 재능이

생활비를 충족하고도 남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지역대회에 나가 증명한다.

이때, 5달러가 없어 샤이벌씨에게 우편을 보내 대회에 나가게 되었으나

돈이 부족하다고 빌려준다면 상금을 타서 10달러로 갚겠다고 한다.

그리고 샤이벌씨는 베스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를 알기때문에 선뜻 돈을 빌려준다.

 

지역대회에서 우승하고 난 후 양엄마는 체스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니저처럼 함께 대회에 다니고 베스의 복기를 도와주는 등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

 

승승장구해가는 베스에게 엄마와 샤이벌의 죽음으로 위기가 찾아온다.

안정제가 없으면 머릿속 체스판이 그려지지 않고

외로움이 사무쳐 항상 취한 상태로 있는다.

 

베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었지만

체스를 하며 얻은 새로운 인연들이 있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남자들의 전유물인 체스판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날릴 수 있었으며

그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다.

 

64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체스판의 세상은

베스가 주도하고 통제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다.

그것이 베스가 체스를 좋아하는 이유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퀸스 갬빗은 시즌1 7편으로 완결이 난다.

미니드라마로 제작된 것이라 시즌2는 없다.

회차당 한시간으로 긴 편이지만 베스의 심리 묘사와 체스 경기의 몰입감이 엄청나기 때문에

금방 보게 되는 드라마이다.